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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침을 치료에 이용해도 좋은가? :: 2012/03/27 11:06
얼마 전에 벌침 치료를 받던 환자가 혼수 상태에 빠졌다는 기사를 보았다. 시술한 사람은 의사도 한의사도 아니고 벌침연구원이라는 곳을 열어 놓고 각종 질환을 벌침으로 치료한다고 하는 분 이라고 하였다. 벌에 쏘여서 붓고 가려운 작용을 나타내는 벌독은 매우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강력한 알레르기 물질이기도 하고, 다량으로 쏘이면 독성 작용으로 사망 또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독성물질이기도 하다. 이런 물질을 이용한 치료가 의사가 아닌 사람이 벌침연구소라는 간판을 걸고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허술한 법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치료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시술을 하고, 시술을 받는 사람도 바람직한 생각은 아닐 것이라 판단한다. 벌독 알레르기로 인한 사망은 전 세계적으로 0.4 - 3%의 인구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사망에 이를 정도로 심한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반드시 알레르기 면역요법을 받아야만 재차 벌독에 노출 되었을 적에 사망을 피할 수 있다.
벌독의 치료 효과는 동물 실험에서 염증을 가라 앉히는 미세한 효과가 일부 증명되기는 했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증명된 바 없는 근거 없는 치료법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 그러나, 맹목적인 믿음으로 치료를 하고 받아야 하겠다는 사람들은 우선, 벌독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지 여부를 철저하게 검증한 후에 시술 받는 것이 필요하다.
원래 알레르기 반응은 최초 노출시에는 반응이 없을 수 있고, 반복 노출되면 폭발적인 반응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최근에는 일부 한의원에서 벌독을 추출한 물질을 직접 환자에게 주사하는 방법을 이용한다고 TV에서 보았다. 어떤 근거에서 이런 치료를 하고 있는지, 환자는 과연 벌독 알레르기가 없다고 100% 확신을 하고 치료를 하는지 모르지만, 치료 받는 환자는 벌독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알레르기반응으로 인해 사망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