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Filed under 알러지
인터넷을 보다 보면 요사히 유행하는 말로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근거없는 치료법들이 난무하고 있다. 어떤 연구를 통해 정립된 치료법도 아니고 지금까지 보고된 문헌에도 없거나 극히 일부를 과대 포장하여 의료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워낙 알러지 질환은 완치가 어렵고 반복적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너도 나도 전문가라고 선전하고 있다.
"체온면역"이라는 근거를 대고 한의사 수십명에 가정의학과 전문의 단 한명으로 이루어진 양한방 협진 프렌차이즈 의원. 사람 체온의 변화에 따라 면역력에 이상이 생겨 알러지 질환이 생긴다는 이론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그럴듯하게 각종 면역세포의 기능이 어쩌구 저쩌구 한다.

1. 사람의 심부 체온은 37도 정도로 일정하고 이것은 신체 장기 내부 (간)에서 측정된 것을 의미한다. 비교적 이 체온과 일치하는 것이 직장을 통해 측정한 것인데 이것도 0.5도 정도 차이가 있다. 그리고, 구강과 액와에서 측정한 것은 더 차이가 많다. 그리고 하루 중에도 1.5 도 가량 증가 감소가 있기 마련이고 전신 상태, 계절, 연령에 따라 변화 무쌍한 것이 체온이다. 또한 기본체온이라는 것은 새벽 4-5시경에 인체의 체온이 가장 저점으로 떨어지는 시기에 측정한 것을 의미하는 것인데, 이것을 기준으로 한다고 해도 전신 상태에 따라 다르게 측정될 수 있다.
과연 언제, 어느 계절에, 어떻게 측정한 체온을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가? 그들의 말을 빌리면 1도 체온이 감소할 적에 30%의 면역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그러면, 사람은 하루 중에도 면역력이 올라가고 떨어진다는 이야기인지....
2. 심부 체온과 직결된 면역력 (telos immunity)에 관한 연구는 문헌을 찾아 보면 주로 어류나 변온동물 (파충류...)등에 관한 보고가 주이다. 이것을 사람에 관한 면역력에 연관지어 생각한 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3. 추측 가능한 사실.
예로부터 한의학에서 "몸에서 열이 많다, 찬 기운이 있다" 등으로 질병의 원인을 설명하고 있다. 이것에 대한 나름 대로의 과학적인 근거를 삼기 위한 이론을 만들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마치, 옛부터의 이론이 근거있는 양, 과학적인 양....조금만 깊이 들어가 보면 어떤 근거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알러지 질환은 완치가 어렵고 증상이 좋아지고 나빠지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이 환자와 치료자들에게 가장 힘든 부분이다. 우리 의사들은 이것을 인정하고 완치를 목표로 하지 않고 다만, 최대한 조절되어 생활에 지장이 없거나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원인 알러지 물질이 파악된 비염과 천식은 알러지 면역요법을 받는 경우에는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볼 수 있는 좋은 치료법도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